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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커피 한 잔에 추가 요청 13개 했다'며 불평 트위터 올린 직원을 해고했다

"맞춤 제작은 고객의 합리적인 요청" - 스타벅스

  • 황혜원
  • 입력 2021.06.02 11:25
  • 수정 2021.06.02 15:46

스타벅스가 ‘커피 한 잔에 추가 요청 13개 했다’며 불평 트위터 올린 직원을 해고했다.

미국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벅스 직원인 조시 모랄레스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오늘 일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라는 글과 함께 옵션을 13개나 추가한 고객 에드워드의 음료 주문 사진을 올렸다.

'내가 오늘 일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라고 올린 글과 사진, 현재 트위터는 삭제된 상태다.
'내가 오늘 일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라고 올린 글과 사진, 현재 트위터는 삭제된 상태다. ⓒ조시 모랄레스의 트위터

스타벅스는 취향에 따라 재료들을 빼거나 추가하는 본인만의 커스텀 커피 제조가 가능하다. 이에 에드워드는 모랄레스에게 ▲바나나 조각 5개 추가 ▲캐러멜 드리즐 많이 ▲휘핑크림 많이 ▲얼음 많이 ▲시나몬 돌체 토핑 추가 ▲캐러멜 크런치 추가 ▲허니 블렌드 1번 펌프 ▲자바칩 7번 추가 등 13가지를 추가 요청했다.

해당 게시글은 미국 내에서는 지나칠 정도의 정교한 커피를 주문하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지에 대한 전국적인 토론이 벌어졌을 정도의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틱톡에서는 더욱 복잡한 커스텀 커피를 시키는 붐이 일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커피 한 잔에 13개의 옵션은 과하다‘라는데 동의하며 ‘일을 그만두고 싶을 만했다’라며 웃고 지나간 사이에 해당 글을 올린 직원은 실제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3월 14일 영국 런던 스타벅스 (해당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2012년 3월 14일 영국 런던 스타벅스 (해당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Stuart C. Wilson via Getty Images

스타벅스 측은 현지 언론에 ”고객이 원하는 음료를 제조하는 건 고객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맞춤 제작은 고객의 합리적인 요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주문자인 에드워드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랄레스의 트윗은 단지 가벼운 농담이다”라며 ”해당 음료를 주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 잔 더 시켜마셨다”라고 밝혔다. 해당 음료는 14달러, 한화로 약 1만 5천원이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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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글로벌 #스타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