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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장 화장실 이용 조건이 바뀌었다

'음료를 사지 않아도 고객이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음료를 사지 않아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매장 내 의자에 앉아 있어도 된다.

스타벅스가 19일(현지 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새 정책을 발표했다.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고객이라는 취지다.

스타벅스가 새 정책을 내놓은 건 지난달 12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당시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흑인 남성 2명이 화장실을 사용해도 되냐고 묻자 매장 직원은 이를 거절했고, 이들을 ‘무단 침입’ 혐의로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흑인 남성들을 수갑 채워 연행했다. 당시 매장에 있던 필라델피아 주민 멜리사 데피노가 트위터에 사건 영상을 공개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스타벅스는 오는 29일 오후 미국 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고 전 직원 17만5000여명을 상대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회사는 새 정책에 따라 미 전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지 않는 고객도 손님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다만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긴급구조시스템인 911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이와 관련해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각 매장이 자체 판단으로 결정해왔다. 필라델피아 매장의 경우 음료를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 매장 밖으로 나가달라고 요청해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며칠 동안 리더십팀과 필라델피아에 머물며 우리가 잘못한 일과 이를 고칠 방법에 대해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스타벅스에만 국한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해결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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