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는 영화 ‘캡틴 마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블코믹스 명예 회장 스탠 리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그는 6일 개봉한 ‘캡틴 마블’ 역시 그만의 방식으로 특별하게 장식했다.
‘캡틴 마블’에서 스탠 리는 비어스(캡틴 마블)가 지하철에서 스크럴을 찾는 동안 대본을 읽는 스탠 리 역을 맡았다.
이때 그가 손에 쥐고 있는 건 케빈 스미스의 1995년작 ‘몰래츠’ 대본이며, 그가 반복해서 읊은 말은 그가 ‘몰래츠’ 출연 당시 했던 실제 대사다.
스탠 리는 앞서 도서관 사서, 미인대회 심사위원 등 수많은 역할을 맡았다. 그런 그가 MCU 영화에서 자기 자신을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케빈 스미스 감독은 9일 ”방금 ‘캡틴 마블’을 봤다. 난 지금 폭풍 오열 중이다. 평생 마블 영화를 인용해왔는데 마블 영화가 나를 인용하다니!”라며 스탠 리의 카메오 장면을 본 소감을 밝혔다.
‘캡틴 마블’은 이외에도 오프닝 시퀀스를 스탠 리의 사진으로 채우고 영화 시작 전 ”고마워요 스탠” 문구를 띄우는 등 그를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한 바 있다.
한편, 스탠 리의 카메오 출연은 앞으로 최소 한 차례 더 있을 전망이다. 코믹북닷컴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는 ‘캡틴 마블’ 프리미어 행사에서 ”(스탠 리가 카메오 촬영을 할 때면) 촬영장은 명절 분위기로 바뀌곤 한다. 이번 영화 촬영 당시에도 그랬고, 개봉을 앞둔 다음 영화의 촬영장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