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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코믹스 명예회장' 스탠 리가 세상을 떠났다

마블의 아버지, 영원히 잠들다.

  • 김태우
  • 입력 2018.11.13 10:09
  • 수정 2018.11.13 10:16

마블 코믹스의 수많은 캐릭터를 창조해낸 스탠 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스탠 리(본명 스탠리 마틴 리버)는 1922년 뉴욕시의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코믹스 전신)에 입사하며 출판계에 입문했다. 당시 어시스턴트였던 그는 잉크를 채우거나 직원들에게 점심을 가져다주는 등 허드렛일을 주로 담당했다. 그 후 그는 ‘더 디스트로이어’ 캐릭터를 공동 창조한 뒤,  각본 작업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1941년, 당시 편집장이었던 조 사이먼과 전설적인 만화작가 잭 커비가 타임리 코믹스를 떠나자, 출판인인 마틴 굿맨은 스탠 리를 신임 편집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스탠 리의 나이는 19세에 불과했다.

타임리 코믹스는 이후 아틀라스 코믹스를 거쳐 현재의 마블 코믹스가 되었다. 리는 1972년까지 편집장 겸 작가로 근무하다 출판인 자리를 떠맡았다. 그 후 리는 실무에서 떠나 명예회장직을 맡게 됐다.

ⓒBarbara Davidson via Getty Images

스탠 리는 잭 커비, 스티브 딧코, 빌 에버렛과 함께 스파이더맨, 헐크, 토르, 엑스맨, 판타스틱 포, 블랙 팬서, 데어데빌 등을 창조해냈다. 그들이 만들어낸 캐릭터들은 당시 독특하고 새롭게 여겨졌다.

커비의 그림과 리의 각본은 슈퍼히어로들이 완벽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당시 주류 만화에서는 볼 수 없던 서사였다. 마블 코믹스는 슈퍼히어로가 보통 사람처럼 역경을 겪고, 이 역경은 그들의 능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 덕에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은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었다.

리가 지닌 가장 강력한 ‘슈퍼파워‘는 ‘운’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16년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아이들은 수년간 나의 가장 강력한 슈퍼파워는 뭐냐고 물어왔다. 나는 항상 ‘운’이라고 답했다. 운이 좋다면 뭐든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운이 좋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탠 리는 지난해 아내 조안 리와 사별했으며, 유족으로는 딸 조안 실리아를 두었다.

허프포스트US의 ‘Stan Lee, Pioneer Of The Marvel Universe, Dead At Age 95’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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