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일반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등장시켜 논란이 된 가운데, ‘오징어 게임’ 제작사의 대응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국 작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에서는 명함에 한 전화번호가 등장하는데, 알고 보니 이는 경북 성주에서 사업을 하는 김길영씨의 전화번호였다.
인기 드라마에 나오는 전화번호라 호기심에 전화를 걸어보거나 ‘오징어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해 어처구니없는 부탁을 하는 이들까지. 20년 가까이 이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김길영씨는 시도 때도 없이 수천통의 전화가 걸려와 일상이 불가능할 정도다.
제작사는 ‘실수‘였다며 피해자에게 100만원 가량의 보상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 관련해, ‘오징어 게임’ 제작사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간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의도치 않게 한 부분이라 솔직히 (피해자가) 번호를 바꾸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사용하고 있던 번호는 개인용이 아닌 영업용으로 피해자가 이 전화번호를 포기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해, 피해자 측은 제작사의 대응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