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방영 시작된 지 28일 동안 전 세계에서 1억 1천1백만 명이 시청하며 ‘브리저튼’이 세운 8천2백만 명의 시청자라는 기록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래 24가지 오징어게임 속 사소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비하인드 설정을 확인해 보자.
1.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 각본만 1년을 쓰고 제작까지 10년이 걸렸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의 1~2화를 쓰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을 처음에 영화로 제작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국내 제작사에 여러 번 거절당했고 넷플릭스에서 제작이 결정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2. 오징어게임은 원래 계획한 제목이 아니다
2019년 오징어게임 제작 초기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이라는 제목 대신 ‘라운드 6’이라는 제목을 계획하고 있었다.
3. 오징어게임의 모든 장면은 대전에서 촬영됐다
오징어게임의 모든 장면은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인 대전에서 촬영됐다. 한 곳으로 촬영장을 한정해 제작비를 아낄 수 있었다.
4. 오징게임의 회당 제작비는 얼마나 들었을까?
오징어게임의 회당 제작비는 약 20억 원이다.
5. CG는 최소한으로 사용됐다
오징어게임 속 대형 세트는 특별히 이 시리즈를 위해 만들어졌다.
6. 첫 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는 몇 명의 배우가 참가했을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는 약 400명 이상의 배우가 촬영에 참가했다.
7. 일부 배우는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운동복 복장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초록색 운동복이 ”옛날 체육복과 같은 재질이다”라고 말했다. 촬영을 하다 보면 옷에 많은 먼지가 붙는 재질이었다. 일부 배우는 이 옷을 입고 숨을 쉬기 힘들어하는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8.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하는 인형은 박물관에서 대여했다
현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한 인형은 다시 반납한 상태다. 그런데 손 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9. ‘달고나 게임’에는 진짜 달고나가 사용됐다
황동혁 감독은 ‘달고나 게임’을 위해 달고나 장인에게 진짜 달고나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다. 달고나 장인은 촬영 내내 달고나를 만들어야 했다 촬영장에는 달고나 냄새로 가득했다.
10. ‘줄다리기’ 게임에는 두 팀이 동시에 촬영한 게 아니라 상대편에는 기계가 줄을 잡고 있었다
배우들이 줄다리기 게임을 촬영 중, 반대편에는 기계가 줄을 잡고 있었다.
11. 모든 배우가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 촬영이 가장 무서웠다고 말했다
정호연은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 촬영이 가장 무서웠다”고 말했다.
12. ‘징검다리 건너기’에는 진짜 강화유리가 사용됐다
배우들은 실제 강화유리가 사용된 다리를 건너야 했다. 다리와 바닥까지의 거리는 1.5m였다.
13.오징어게임 속 화려한 색감의 계단은 유명한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화려한 계단은 에셔의 ‘무한대로의 여정‘과 리카르도 보필이 디자인한 1973년 완공된 스페인의 ‘라 무랄라 로사’라는 아파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14.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이 머무르는 기숙사의 벽에는 게임 힌트를 주는 ‘이스터에그’ 벽화가 그려져 있다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이 머무르는 기숙사의 벽에는 다음 게임의 힌트가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극 중에서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15. 게임의 출연자들이 잠자는 기숙사가 창고처럼 보이는 건 의도된 바다
황동혁 감독은 ”아트디렉터가 창고 컨셉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을 사람처럼 대하기 보다 창고에 놓인 물건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16. 황동혁 감독은 조상우(박해수)처럼 서울대를 나오고 쌍문동에 살았다
황동혁 감독은 실제 경험을 오징에게임에 반영했다. 그는 조상우처럼 서울대 출신이며 어린 시절 쌍문동에서 살았다.
17. 강새벽 역 정호연은 오징어게임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정호연은 ”여행을 하며 비행기와 호텔에 머무를 때 거의 항상 영화를 보곤 했다”고 말했다. ”연기를 할 때 ’인간이란 뭘까?를 고민했다.”
황동혁 감독은 강새벽 역에 적합한 배우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모델이었지만 연기에 처음 도전한 정호연을 한눈에 선택했다. ”내가 찾던 강새벽의 이미지 그 자체였다.” 황동혁 감독의 말이다.
18. 정호연과 이유미는 촬영을 하며 절친이 됐다
정호연은 ”이유미 배우는 나보다 연기 경험이 많고 좋은 배우다. 내 연기 고민 상담을 해줬다”고 말했다.
″서로를 믿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웠다.”
19. 이유미 배우는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한 달 만에 엄청난 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었다
지영 역의 이유미는 한 달 사이 4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6.5백만으로 늘어났다.
20. 황동혁 감독은 극 중 VIP의 모델이 도널드 트럼프라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극중 VIP 중 한 명의 모델이 도널드 트럼프”라고 말했다. ”나라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 게임쇼를 진행하듯 정치를 한다.”
21. 핫핑크 색 옷을 입은 경비병들의 마스크 디자인은 펜싱 마스크 및 하회탈에서 영감을 받았다
극중 항상 경비병들이 쓰고 다니는 마스크는 펜싱 마스크 및 하회탈에서 영감을 받았다.
22. 경비병 마스크 속 도형의 비밀
경비병 마스크 속 동그라미. 세모, 네모는 각각 계급을 나타낸다.
동그라미는 일꾼을 뜻하며 가장 낮은 계급이다. 세모는 군인을 뜻하며 무장을 하고 있다. 네모는 관리자를 뜻하며, 가장 큰 힘을 갖고 있고 일꾼과 군인을 통솔하는 사람이다.
23. 경비병의 핫핑크 유니폼은 원래 ‘보이스카우트’ 옷이었지만 변경해야만 했던 사유가 있다
경비병들의 튀는 핫핑크색 옷은 원래 ‘보이스카우트’ 유니폼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보이스카우트 의상을 입으면 너무 ‘남자’처럼 보였다. 경비병의 모습을 최대한 익명 및 성별과 관계없는 모습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전면 수정됐다. 이후 현재의 핫핑크 색 전신 유니폼이 탄생했다.
24. 게임에서 탈락한 참가자들의 관은 왜 핑크색 리본으로 장식됐을까?
오징어게임의 아트디렉터 채경선은 ”극 중 오징어게임의 제작자는 스스로를 신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마치 참가자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