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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09일 10시 50분 KST

한 갈비 체인점에서 상한 고기를 소주로 헹궈 손님상에 올렸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이 갈비 체인점에서는 ”고기를 빨아 쓴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JTBC
폐기할 고기를 소주로 씻어 손님상에 올린 갈비 체인점

경기도 한 유명 갈비 체인점에서 변질돼 폐기해야 할 고기를 소주로 세척해 판매한 정황이 내부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JTBC는 8일 이 갈비 체인점 직원의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엔 판매하고 남은 고기를 소주로 씻어낸 후 새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이 담겼다.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은 이 과정을 ”고기를 빨아 쓴다”고 표현했다.

문제의 가게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게의 전현 직원들은 ”그런(폐기 대상) 고기가 나오면 담당 직원이 바로바로 새 고기와 섞어 빨아버린다”, ”손님이 몰릴 때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하게 해동한 뒤, 남은 고기를 상온에 오래 뒀기 때문에 고기 상태가 변했다”고 증언했다.

이렇게 ‘소주로 빤’ 고기들을 굽는 일은 오래 근무한 직원들에게 맡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점장 등 가게 윗선의 압박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 직원 내부에서 ‘상한 고기를 어떻게 파냐‘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점장은 ‘안 팔면 어떡하냐’고 화를 냈다.

당시 근무하던 점장은 JTBC에 ”‘이렇게 해서 별 문제없을 거 같으니까 팔아라. 이런 거 때문에 또 본사에 보고하는 게 내가 심적으로 참 많이 부담스럽다’라면서 제가 지시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체인점 측은 ”지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며, 폐기처분했어야 한다”면서 ”문제를 파악한 뒤 직원들을 교육하고 냉장 시설도 보완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