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응을 위해 국내 모든 개인 병원과 의료 서비스 제공자를 국유화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16일(현지시각)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 같이 발표했다고 알렸다. 스페인 정부는 이외에도 15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동제한령을 내렸으며, 대응에 군대를 동원하고 있다.
또 살바도르 일라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국내의 의대 4학년생들이 국가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요청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의료기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게 된다.
스페인은 현재 코로나19 발원지로 거론되는 중국 이외 바이러스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국가 중 하나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비상사태가 선포된 스페인에서는 학교와 공공 장소가 폐쇄됐으며, 시민들에게 일터에 갈 때나 음식과 의약품과 같은 필수품을 구입할 적에만 집을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수도인 마드리드는 슈퍼마켓, 약국을 제외한 식당, 바 및 상점을 폐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는 9191명이며, 309명이 사망했다. 현지 당국은 시민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