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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8000명 늘어났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03.26 09:50
  • 수정 2020.03.26 09:52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 건수와 사망자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의료진들의 감염 사례도 속출해 전체 확진자 중 14%가 의료진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 건수와 사망자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의료진들의 감염 사례도 속출해 전체 확진자 중 14%가 의료진으로 파악되고 있다. ⓒMIGUEL RIOPA via Getty Images

스페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진 사람이 하루 만에 또 급증했다. 스페인의 누적 사망자는 중국을 넘어서면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38명 늘어난 343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의 신규 사망자수(514명)보다 200명 넘게 급증한 것이자,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이로써 지금까지 스페인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이탈리아(6820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아지게 됐다.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이 시민들의 응원에 답하는 의미로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부르고스, 스페인. 2020년 3월25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이 시민들의 응원에 답하는 의미로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부르고스, 스페인. 2020년 3월25일. ⓒCESAR MANSO via Getty Images

 

신규 확진자는 하루 사이에 7937명 증가했다.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하루 전의 신규 확진자수(6584명)와 비교해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마드리드와 카탈루냐 지역에서 각각 2000명 넘는 사람이 새롭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4만761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카르멘 칼보 부총리도 포함됐다. 내각 각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건 그가 세 번째다.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된 임시 병원 앞에 스페인 군인들이 서있다. 스페인은 방역과 환자 이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을 투입했다. 바르셀로나, 스페인. 2020년 3월25일.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된 임시 병원 앞에 스페인 군인들이 서있다. 스페인은 방역과 환자 이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을 투입했다. 바르셀로나, 스페인. 2020년 3월25일. ⓒNurPhoto via Getty Images

 

스페인 전국 각지의 요양원에서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나 보호복, 장갑 같은 보호장비 부족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의료진이 14%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이 비율이 두 자릿수인 건 전 세계에서 스페인이 유일하다. 의사 노조 두 곳은 보호장비를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살바도르 이야 보건장관은 4억3200만유로(약 5770억원)어치의 마스크와 장갑, 진단검사 키트, 인공호흡기 등을 지원해줄 것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로 스페인 전국에 내려진 이동금지령은 11일차로 접어들었다. 모든 식당, 바, 학교는 문을 닫았고 대부분의 상점도 영업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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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