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개발 중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프로토타입)이 착륙 도중 폭발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서 발사된 화성 탐사선 스타십의 프로토타입 ‘SN9(Serial Number 9)’은 고도 약 10㎞까지 비행에 성공했다.
SN9은 최고 고도에서 엔진을 정지시킨 뒤 땅에 착륙하기 위해 랩터 엔진(반동 추진 엔진)을 재점화하는 도중 3대 중 1대가 점화되지 못하고 폭발이 일어나며 발사 6분26초 만에 결국 추락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앞서 스타십의 또 다른 프로토타입 ‘SN8’도 지난해 12월 착륙 도중 폭발했다.
스페이스X은 이번 SN9 시험 비행에 대해 ”지난해 12월 비행처럼 매우 훌륭하고 안정적이었다”면서 ”착륙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다음 프로토타입인 SN10도 곧 발사 전 테스트에 돌입 예정이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사람과 100t의 화물을 달과 화성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개발 중인 유인 왕복선이다.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는 오는 2026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 중이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X는 오는 2023년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대표와 스타십을 타고 달을 여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