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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5곳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약 890실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 허완
  • 입력 2020.12.14 17:04
(자료사진) 2020년 8월21일 -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소독 작업을 하는 모습.
(자료사진) 2020년 8월21일 -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소독 작업을 하는 모습. ⓒASSOCIATED PRESS

기독교계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국내 5개 대형교회의 기도원·수양관을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임시생활시설)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렇게 확보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규모는 약 890실이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명성교회·사랑의교회·광림교회·강남침례교회 목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민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김진표·김성주·오영훈·최인호·김회재 등 민주당 의원과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기독교계 측에서는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를 비롯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 5개 교회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5개 교회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문제가 심화함에 따라 자발적으로 교회 시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제공되는 생활치료센터 규모는 △여의도순복음교회(134실) △명성교회(300실) △사랑의교회(150실) △광림교회(150실) △강남침례교회(100실) 등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도 확진자 치료 병실로 제공할 계획이어서 총 규모는 약 890실에 달한다.

이들 교회가 제공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병상을 확보하지 못한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해외 귀국자 등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서울에서 임시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이 대규모로 확대됐다”며 ”진단을 많이 해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생활치료센터나 병상이나 또는 자가격리 진료자에 대한 임시생활시설이 갑자기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님들께서 결심해주신 게 바로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이다. 긴요하게 쓰이게 될 것”이라며 “1·2차 (코로나19 확산)에서 우리 국민의 놀라운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가 고비를 넘겼던 것처럼 이번 3차 재확산 역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전국적인 코로나19 3차 유행 중 상당수는 교회 내 집단감염과 연관이 있다. 일부 교회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 소모임을 갖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대규모 행사를 열기도 한 것이다.

일례로 최근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는 거의 두 달 동안 일주일에 네 번씩 부흥회를 개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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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