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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재탄생한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 : “당신의 혐오를 이길겁니다"

훼손된 광고는 재게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 이소윤
  • 입력 2020.08.03 13:58
  • 수정 2020.08.03 21:14
게시한 지 이틀 만에 훼손된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
게시한 지 이틀 만에 훼손된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 ⓒTwitter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 문구에서 '성소수자는 당신의 혐오를 이길겁니다'로 바뀌어 제작된 광고 이미지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 문구에서 '성소수자는 당신의 혐오를 이길겁니다'로 바뀌어 제작된 광고 이미지 ⓒTwitter/tiopp_11

게시 이틀 만에 훼손돼 임시철거된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가 재탄생했다. 

트위터 이용자 티오(tiopp_11)는 2일 자신의 계정에 찢긴 것으로 보이는 광고판 위로 ‘성소수자는 당신의 혐오를 이길겁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앞서 7월 31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는 국제 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 공동행동이 추진한 광고가 게재됐다. 여기엔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모아 붙인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해당 광고는 게시 이틀 만에 원래 문구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채로 발견됐다.

사진을 게시한 트위터 이용자(티오)는 찢긴 광고 위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성소수자는 당신의 혐오를 이길겁니다’라는 문장을 덧입혔다. 이는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를 훼손한 이들을 비롯해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재치있는 반박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사건을 계기로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성소수자가 일상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부정과 혐오감을 느끼는 당신, 우리는 당신을 이길 수 있다”고 적었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이 얼마나 서슴없이 폭력성을 드러내는지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하루속히 수사하여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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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보이스 #성소수자 혐오 #LG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