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2020년 08월 02일 16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8월 03일 15시 37분 KST

신촌역에 설치됐던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가 이틀 만에 훼손됐다

우여곡절 끝에 게시된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 광고는 한 달 동안 게재될 예정이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됐던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가 이틀 만에 훼손된 채 발견됐다. 광고를 기획한 시민단체는 이를 ”명백한 증오범죄”로 규정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에 따르면, 7월31일 게시됐던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 광고는 게시 이틀 만인 2일 오전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다.

애초 이 광고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17일)을 맞아 추진됐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가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게재를 보류했고, 재심의를 거친 끝에 두 달이 훌쩍 지난 7월31일에야 게재될 수 있었다. 광고는 한 달 동안 게시될 예정이었다. 

 

무지개행동을 비롯한 단체들이 참여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은 광고 훼손은 ”명백한 증오범죄”라며 ”경찰 신고 등을 통해 끝까지 범인을 찾아내고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는 형법상 재물손괴일뿐 아니라 명백히 성소수자 증오에 기인한 폭력이고 범죄”라고 규탄했다.

공동행동은 이번 사건은 ”그 자체로 성소수자의 삶에 인권과 평등이 보장되어야 하는 시급한 이유”를 보여준다며 ”차별과 폭력에 맞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