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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증상이 악화되기까지 7일 정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허완
  • 입력 2020.09.01 17:46
  • 수정 2020.09.01 17:50
(자료사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자료사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스1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앞으로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당분간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확진된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기까지 7일정도 시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중환자 발생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총 104명의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상황으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편 이래 위중증 환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 시에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의 고위험군 분들은 외출 자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위중 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104명으로 집계됐다. 8월 20일 0시 12명 대비 9배에 달하는 규모다. 8월 24일에는 31명을 기록했으며 26일 42명, 28일 58명, 30일 70명, 9월1일 104명 순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2020년 9월1일.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2020년 9월1일. ⓒASSOCIATED PRESS

 

권준욱 부본부장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뒤 위중증환자로 전환하는 순간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뒤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발생 후 위중증으로 발전, 그리고 다시 한 달 정도를 전후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중 고령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확진자 중 50대 이하의 치명률은 0.15%에 불과하나 60대 1.42%, 70대 6.63%, 80세 이상 20.71%로 고연령으로 갈 수록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8월 25일, 26일께 거의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어 아마도 이번 일요일까지는 계속 위중증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권 부본장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질수록 우울하고 불안하고 분노하는 등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며 ”일상의 제약에 어려움이 크시겠지만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눠들고 있는 이웃과 동료, 우리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믿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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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