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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등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한국이 고안한 코로나19 방역 기법의 국제표준화 작업에는 관계 부처와 민간 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04.26 18:02
사진은 대구의 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는 모습. 
사진은 대구의 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는 모습.  ⓒNurPhoto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국내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면서 정부가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를 ‘국제표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검사·확진→역학·추적→격리·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걸친 절차와 기법 등을 ‘K-방역모델’로 체계화해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할 계획이다.

우리가 제안할 국제표준은 세계 각국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는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도보 이동형(Walk Thru) 선별진료소 검사운영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모형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은 지난 2월 국제표준안(DIS) 투표를 통과해 11월 국제표준 제정을 앞두고 있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안은 지난 7일 ISO에 신규표준안을 이미 제출했다.

영국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한 국가 중 하나다. 레스터, 영국. 2020년 4월25일.
영국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도입한 국가 중 하나다. 레스터, 영국. 2020년 4월25일. ⓒPAUL ELLIS via Getty Images

 

국제표준화 작업에는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와 드라이브 스루,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 등을 제안한 전문가, 진단키트·장비업체 등이 구성한 협의체가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협의체는 외교부 중심으로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TF’와도 긴밀히 협력해 ‘K-방역모델’ 전 세계 확산에 일조할 계획”이라며 “K-방역모델은 세계 각 국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일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선점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K-방역모델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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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