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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본부장, "지금을 코로나19 정점으로 보고있지 않다. 확진자 더 증가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20.08.23 15:38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해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신규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97명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지만 ”정점으로 보고있지 않다”는 것.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늘(23일)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지만, 이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일일 신규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 이유는 아직까지 노출자 중에 검사가 안 이뤄진 부분도 분명히 있고,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직장,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N차전파가 점점 더 확인되고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노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일일) 확진자 숫자가 조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비율이 높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또 하나의 위험요인은 아직까지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이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을 하다 보면 대량의 노출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유행이 엄중한 상황이고 확진자 규모도 당분간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언제 나타날 수 있느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국민께서 얼마나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잘 준수해 주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1주일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부주의와 방심이 누군가의 생업과 학업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우리가 불편함을 참고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을 실천함으로써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3단계로 가야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유행의 양상과 규모,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의 필요성은 매일매일 고민하면서 중대본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을 계속 논의하면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3단계 격상 요건에 대해서는 현재는 2주 간 일일 평균이 100~200명 정도, 1주에 두 번 이상의 더블링(신규 확진자 두 배 증가)이라는 조건들을 참조지표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 기준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이런 단계에 왔을 때는 3단계를 적용하는 걸 검토하기 위한 참조지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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