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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B마트'에 이어 요기요가 '요마트'를 출범하자 편의점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편의점 점주들은 '골목상권 파괴'라고 주장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09.25 11:47
(자료사진)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1월 식재료와 생활용품 등을 직접 배달해주는 'B마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료사진)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1월 식재료와 생활용품 등을 직접 배달해주는 'B마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Kim Hong-Ji / Reuters

배달의민족의 ‘B마트‘에 이어 요기요까지 ‘요마트’를 출범하자 전국 편의점주들이 ”골목상권을 침탈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편의점협의회)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상품을 대량 구매해 직접 배달하는 ‘B마트‘와 ‘요마트’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골목상권과 중간 유통망의 붕괴가 우려된다”고 25일 밝혔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1월 식재료와 생활용품 등을 직접 배달해주는 오프라인 매장 ‘B마트‘를 출범시켰다. 배달앱 2위인 요기요도 지난 16일 ‘요마트’를 서울 강남에 론칭하며 마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B마트와 요마트가 ‘규제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점이다. 해외 자본으로 운영되는 탓에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보호 △영업시간 및 영업일수 제한 △판매 품목 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편의점업계의 주장이다.

앞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한국펫산업소매협회도 지난 23일과 24일 잇달아 성명을 내고 B마트와 요마트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골목상권을 붕괴한다며 규탄한 바 있다.

(자료사진) 편의점 업계는 'B마트'와 '요마트'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편의점 업계는 'B마트'와 '요마트'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Peacefoo via Getty Images

 

편의점협의회 역시 “B마트와 요마트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중소형 마트 등 전통적으로 소매업종에서 취급하는 품목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며 ”중간 도매상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배달의민족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이후 한국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에 오르자, 5월 배달수수료 체계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B마트와 요마트가 시장을 장악하면 횡포를 부릴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지적했다.

편의점협의회는 ”대형마트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입점할 때부터 영업일수와 영업시간, 판매 품목 등 여러 제한을 받고 상생협력평가까지 받는다”며 “B마트와 요마트는 아무런 규제가 없어 사실상 ‘특혜’를 받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민모 이마트24가맹점주협의회장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지속적으로 자영업자와 상생을 주창했지만, 진정한 시도는 전혀 없었다”며 ”요마트 론칭 과정에서도 입점업체와 협의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편의점주나 가맹본부와 사전 협의는 거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편의점협의회는 요마트가 대형 편의점의 영업 정보를 취득해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주장했다.

이들은 ”요기요는 GS25, CU, 세븐일레븐 다수의 편의점에 대한 배달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고객 정보와 배달 상품 종류 등 방대한 정보를 서버에 축적했다”며 ”요마트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이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어 관계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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