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결혼식 도중 경찰이 들이닥쳐 신랑과 신부를 체포하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명령을 어긴 혐의다.
BBC에 따르면 지난 5일, 남아공 콰줄루나탈 은셀리니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50명의 하객과 주례를 봐 준 목사 외에 의외의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경찰이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해 강력한 봉쇄 정책이 내려졌음에도 결혼식을 강행한 신랑과 신부를 체포했다.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경찰차 뒷좌석에 탔다. 남아공 당국은 이 신혼부부를 엄격한 보석 요건에 따라 석방시켰으며, 이들은 신혼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자리에 참석했던 하객들은 법정에서 벌금을 부과받을 예정이다.
그들 인생의 큰 날을 미루지 못한 콰줄루나탈 은셀리니의 신혼부부가 봉쇄 명령을 어기고 체포됐다.
한편 남아공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686명이며 사망자는 11명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다. 현재 남아공은 필수적인 업무 외의 이동을 완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