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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솔릭 '위험반경' 벗어났으나 장대비는 계속된다

힘 빠졌다

ⓒNews1

한반도에 상륙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위세가 한결 약화하면서 ‘태풍 반경’에 놓였던 수도권의 피해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3시 기준 태풍은 전주 남남동쪽 약 30㎞ 부근을 지나 북동진하고 있다. 내륙을 거치면서 마찰을 겪은 탓에 크기가 중형에서 소형으로, 강도도 ‘중’에서 ‘약’으로 약해졌다.

솔릭의 최대 풍속은 현재 초속 24m, 이동속도는 시속 31㎞,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은 갈수록 약해져 중심기압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오전 7시쯤 솔릭의 영향권으로 접어들겠지만, 지리적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태풍의 왼쪽에 위치해 ‘위험반경’으로부터 다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풍속이 초속 24m에 달하는 ‘소형태풍’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시간당 30㎜ 내외의 장대비를 뿌리고 있어 옥외 시설물 낙하나 입간판 날림, 가로수·전신주 파손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또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와 함께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영동은 시간당 50㎜,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22일부터 현재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사제비(제주산지) 1111㎜ △윗세오름(제주산지) 1030㎜ △가거도 318㎜ △수유(진도) 308㎜ △제주 302.3㎜ △지리산 236㎜ △설악산 109㎜ △시천(산청) 120㎜ △대덕(김천) 111㎜ 정도다.

한편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던 제주도와 호남지역 등 남부지방은 차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추자도 제외), 서해5도에 내렸던 태풍주의보를 강풍주의보로, 제주도 전 해상에 내렸던 태풍주의보를 풍랑주의보로 각각 하향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를 향해 북동진하는 태풍이 육지 마찰을 겪으면서 점차 약화하고 수도권도 위험반경에서 벗어났다”며 ”하지만 여전히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고 있어 산사태나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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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태풍 #솔릭 #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