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은퇴를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통신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1일(현지시각)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식적으로 말하고 싶다. 나는 프로 선수 생활을 관뒀다. 건강하고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지만 프로 선수로서 활동은 그만둘 것”이라면서 ”피겨 경기를 볼 때면 선수 생활이 미칠 듯이 그립기는 하지만 몸 상태가 여의치 않다”라며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014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19.11점을 얻은 김연아를 제치고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세계선수권 메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첫 사례였다. 그는 당시 실력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도핑 의혹에도 휩싸였으나 2017년 ‘혐의없음’으로 도핑 의심 대상자 명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후 소트니코바는 발목 부상을 이유로 주요 대회에 불참했으나 러시아판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며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프로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마지막 대회(2015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는 159.80점을 받아 6위에 그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