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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이용해 티셔츠 등 굿즈를 판매하려던 한 쇼핑몰 업체가 공분을 샀다

이어진 사과문에서조차 업체 홍보를 위한 해시태그를 달았다.

업체 인스타그램
업체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기리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활용해 티셔츠 등 굿즈를 판매하려던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6일 더쿠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해시태그 정인아미안해를 이용해 굿즈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한 업체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나도 안 팔려도 괜찮으니 세상 사람들 한분에게라도 전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정인아미안해’라고 새겨진 티셔츠, 쿠션, 스마트폰 케이스 등 샘플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게시물 해시태그로 ‘정인아미안해’ ‘정인아미안해챌리지’ 등을 붙여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엮이도록 만들었다.

이 업체는 실제 판매를 위해 사이즈 및 금액을 기재한 제품 상세 페이지까지 만들었으나 정인이를 위한 기부나 후원 등에 대한 내용은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를 이용한 굿즈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를 이용한 굿즈 ⓒ인스타그램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정인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한 상업화가 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해당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댓글로 ”머리는 장식인가” ”또 한 번 인류애를 잃었다” ”해시태그 정인아미안해를 붙여 자기 SNS 홍보하는 인간들 많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자체가 본질에서 벗어난 느낌”이라고 썼고, 일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업체는 ”제가 생각이 짧았다”며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 사과문에서조차 업체 홍보를 위한 해시태그를 달아 ”생각이 짧은 게 아니고, 없는 것 아니냐”며 비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업체의 사과문 
업체의 사과문  ⓒ인스타그램

한편, 정인이의 양부 안아무개씨는 지난 5일 재직 중인 언론사에서 해임됐다. 양모와 양부에 대한 공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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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정인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