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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6일 12시 35분 KST

이효리가 3647일을 함께한 반려견 순심이와의 이별에 대해 말했고, 의외로 슬픔만 있는 건 아니었다

사랑했던 존재와의 이별을 통해, 이효리는 '우리 모두 이 세상을 떠난다'는 인생의 진리를 또 한번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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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심이와 이별하던 순간을 말하는 이효리 

이효리가 3647일을 가족으로 보낸 반려견 순심이는 지난해 12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이효리는 16일 SBS ‘TV 동물농장’에서 순심이와의 이별 당시 배우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공개했는데, 영원한 이별에는 깊은 슬픔만 동반하는 게 아니었다.

 

훌쩍 떠나는 마지막의 순간

16일 TV동물농장에 출연한 이효리는 순심이가 떠나기 전날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음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순심이는 계속 발작을 했고, 이효리는 발작 때문에 순심이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꼭 잡아주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순심이는 발작을 한 뒤 숨을 멈췄다. 이효리는 ”공기가 딱 멈추는 것처럼 고요해졌다. ‘순심아!!!’ 이런 슬픔보다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희한한 느낌이었다”고 당시 감정에 대해 들려주었다. 이효리는 ”한 생명이 이렇게 사랑을 주고받고 하다가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더 살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훌쩍 떠나는 그 순간이.. 굉장히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순심이에 대해 고맙다, 고맙다, 그런 마음이었다”고 깨달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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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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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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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가족을 배웅하는 반려동물들

순심이와 함께 생활해온 이효리의 반려동물들 역시 순심이의 마지막을 마치 아는 것처럼 옆에 와서 자리를 지키고 핥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효리는 그 모습을 보며 ”아. 얘네도 인사를 하고, 보낼 준비를 하고, (마지막을) 위로해주는구나 싶었다. 감동적인 순간들”이라며 ”삶의 마지막의 순간에는 슬픔만 있는 게 아니다. 곳곳의 놀라운 사랑의 순간들을 포착해서 많이 배웠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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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심이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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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심이의 곁을 지키는 다른 반려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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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후회하고 싶지 않은 현재의 순간들

이효리는 사랑했던 존재와의 영원한 이별을 통해 현재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별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옴을 실감하게 되었고, 이별의 순간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효리는 ”순심이가 떠난 후 다른 개들에게 더 집중하게 되었다.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순심이는 마지막까지도 나를 이렇게 변화시키고 가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미미도 떠났고, 순심이도 떠났고, 순이도 많이 아프고 늙었다”며 ”혼란스러웠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함께 했던 아이들이 떠나니까 내 인생도 한단락 마무리되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