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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 두번째 골 당시 손흥민의 속도를 계산해봤다(영상)

100분을 뛴 상태였다.

  • 김원철
  • 입력 2018.06.29 14:22
  • 수정 2018.06.29 14:47
ⓒLUIS ACOSTA via Getty Images

지난 28일(한국시각)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독일을 이겼다. 2대0이었다. 이긴 것도 놀랍지만, 두 골을 넣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두번째 골은 텅빈 골대 안으로 차 넣은 것이었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명백한 실책이었기 때문에 손쉬운 골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골이었다.

주세종이 노이어의 공을 뺏은 뒤 비어있는 상대 골대를 향해 공을 차 올렸을 때가 후반 50분43초 시점이었다. 손흥민은 공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한국팀에서 가장 빠른 그는 골라인 코 앞에서 공을 따라 잡았고, 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은 얼마나 빨랐던걸까. 경기가 열렸던 러시아 카잔아레나 경기장의 세로 길이는 105m다.(*가로는 68m) 주세종이 공을 찼을 때 손흥민은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한국 진영 쪽으로 1m 정도 넘어와 있었다. 손흥민은 골라인을 2m 정도 앞둔 지점에서 공을 터치했다. 52.5m에서 1m를 더하고, 2m를 뺀 51.5m 정도를 달린 셈이다. 중계화면상 그가 스타트를 끊은 뒤 공에 발을 댈 때까지 걸린 시간은 6초18 정도다. 약 50m를 6초에 끊었다는 뜻이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30km/h다.

세계 톱클래스 스피드로 알려진 선수들의 50m 대쉬(볼 제외) 기록은 5.5~5.7초 정도로 알려져있다. 전반전 45분(+추가시간 3분), 후반전 45분(+추가시간 6분) 등 거의 100분을 뛴 상태에서 손흥민은 약50m를 6초에 내달렸다. 손흥민 아닌 다른 선수였다면 불가능한 스피드다.

평균적인 축구선수들의 50m 주력은 6초 후반대다. 슬로바키아 21세 이하 대표팀 선수 20명의 주력을 연구한 논문 ‘A Level of Sprint Ability of Elite Young Football Players at Different Positions’을 보면, 선수들의 50m 주파 기록은 평균 6.8초였다. 공격수들은 6.73±0.28초, 미드필더 6.75±0.12초, 수비수 6.90±0.07초, 골키퍼 7.00±0.15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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