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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MC 송해가 "전국 노래자랑 시작할 때 환갑이 넘었다"며 "무슨 자신이 있었겠나"라고 고백했다

인생은 60부터다 증말.

MC 송해가 1984년 ‘전국 노래자랑’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심경을 이야기했다.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공사창립 기념 기획 ‘KBS TV와 함께한 60년’을 주제로 송해를 비롯해 방송인 허참, 이상벽, 방송인 겸 가수 김상희가 출연해 각자의 방송 역사를 털어놨다.

이날 송해는 ”이 자리에 서니까 어려 보이지 않냐. 동심으로 나왔다”며 부드러운 화법으로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그는 “1951년 대한민국 가장 혼란스러울 때 피난 대열에 섞여 남한으로 내려와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며 ”오자마자 군대에서 2년 있었고 KBS하고 인연이 제일 먼저 됐다”라고 말해 그야말로 우리나라 방송계의 산증인임을 입증했다.

KBS 1TV '아침마당'
KBS 1TV '아침마당' ⓒKBS 1TV

송해는 ”‘전국 노래자랑’이 1984년 시작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환갑이 넘어)무슨 자신이 있었겠나”라며 30년을 방송한 베테랑 MC에게도 새로운 도전으 두려움이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전국 노래자랑’ 녹화가 걸리면 제가 이북 사람이고 남한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 고장의 분위기를 알아야겠다 싶어서 하루 전에 꼭 갔다”고 말하며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사우나를 못 가지만 그때는 목욕탕 가는 게 일이었다. 목욕탕에 가면 벌거벗고 목욕을 하지 않나. 웃으며 이 고장 소식을 물어보고 유명한 게 뭔지, 맛있는 게 뭔지 물어봤다”라고 말해 나이와 관계없이 그야말로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으로 37년의 방송이 이어져 왔음을 짐작게 했다.

송해는 ”요새 제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고 말하며 ”제가 120살까지 살기로 약속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요새도 꼭 대중교통 이용하고 밥도 잘 먹는다”고 말했다. 약 2년 사이 그의 건강을 염려한 이들로 인해 실시간 검색어에 ‘송해’가 오르내렸던 것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그는 덧붙여 ”날 좀 풀리면 화창한 봄날 밖에 모여서 박수치며 노래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프로그램만 생각하는 방송 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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