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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박사가 "세상에 나쁜 사람도 있다고 이야기해 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단다.

배우 송선미. 오은영 박사.
배우 송선미. 오은영 박사. ⓒ채널A

가족간 범죄로 남편과 사별한 배우 송선미가 7살 어린 딸에게 아빠의 부재를 설명하기 너무나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판결문을 읽어줘라는 예상 밖의 조언을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송선미가 출연했다. 송선미의 남편은 지난 2017년8월 재산 분쟁 과정에 있던 사촌 동생 측으로부터 가해를 당해 숨졌다. 사촌 동생의 청부를 받은 사람이 송선미의 남편을 해쳤다. 청부 범죄였다. 이후 법원은 사촌 동생에게 무기징역을, 청부업자에게 15년형을 선고했다.

 

아빠가 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이날 송선미는 ”제가 알려진 인물이다 보니까 가정사도 드러나게 됐는데 아이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게 된 사실이 기사로 다 남아 있다. 아이가 그걸 접하게 됐을 때 느낄 상처를 어떻게 완화시켜줄 수 있을까, 그렇게 했을 때 내가 뭐라고 다독여줘야 하나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엄마 송선미의 고민.
엄마 송선미의 고민. ⓒ채널A

올해 7살이 된 딸은 아빠의 부재는 알고 있지만, 아빠가 세상을 떠나게 된 사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라고 했다. 송선미는 ”당시 딸이 너무 어려서 ‘아빠는 우주여행을 떠났어‘라고 말했다. 아이가 3~4살이 되니 ‘아빠 대체 언제 오냐’라고 하더라. 6살이 됐을 때는 아빠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송선미는 ”(사건을) 어디까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는데 아이가 사건을 알게 된 후 세상과 인간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될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아이를 불안하게 만든다

오은영 박사는 가족 내 비밀을 만들지 말 것을 조언하면서 무조건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비밀을 갖게 됐을 때 아이가 마음의 감정을 가까운 사람들하고 터놓지 못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아이 입장에서는 ‘너무 아픈 이야기는 꺼내면 안 되는 건가’하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에게 판결문을 보여주라고 권하는 오은영 박사.
아이에게 판결문을 보여주라고 권하는 오은영 박사. ⓒ채널A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나이에 맞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설명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송선미 가족의 경우 판결문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오 박사는 ”판결문을 다 보여주시고 사건의 개요를 아이가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해줘야 한다. 아빠라는 사람에 대해서 아이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판결이 나왔다는 게 오히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있단다

오은영 박사.
오은영 박사. ⓒ채널A

오은영 박사는 어린 딸 아이가 가지게 될 불신을 염려하는 송선미의 마음도 헤아렸다. 오 박사는 ”아이가 세상에 대해서 불신과 두려움을 가질까가 걱정되는 거잖아요.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있다고 이야기해줘야 한다. 기본 전제는 인간은 다 선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소수’ 있다고 말해야 한다. 상대가 아무리 잘 대해줘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러나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너한테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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