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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04일 08시 22분 KST

평창에서 다리 붕괴 30초 전에 주민이 "뒤로 물러나라"고 신호를 보냈다 (영상)

송정교 인근에 사는 50대 주민 박모씨는 가장 먼저 다리가 내려앉는 걸 발견한 뒤, 직접 차량 통제에 나섰다.

CCTV
송정교 인근에 사는 주민 박모씨 

강원도 평창에서 다리가 무너지기 30초 전에 한 주민이 수신호로 차량 진입을 막아 인명 피해를 막은 사실이 확인됐다.

평창군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3일 오전 7시28분 25초쯤 50대 주민 박모씨는 송정교에 승용차가 진입하자 황급히 뛰어나갔다.

박씨는 차량을 향해 뒤로 물러나라고 신호를 보냈고, 다리를 절반가량 지난 승용차는 박씨의 신호를 확인한 후 황급히 비상등을 켜고 후진했다.

박씨는 다리에 진입하려는 또 다른 차량에도 손을 가로저으며 진입을 말렸는데, 송정교는 박씨가 다리로 뛰쳐나온 지 불과 30초 지난 후인 28분 55초쯤 일부가 주저앉으며 강물로 유실됐다.

박씨와 함께 차량 통제에 나섰던 송정4리 이장 홍준균씨는 중앙일보에 ”오전 7시쯤 박씨에게 ‘다리가 이상하다. 이 상태로 가면 위험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송정교 인근에 사는 박씨가 가장 먼저 다리가 살짝 내려앉고 있음을 포착해 이날 오전 7시부터 차량 통제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번 태풍으로 송정교가 있는 진부면에는 225mm 넘는 폭우가 내렸다.

아래 영상에서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