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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현역 MC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에 복귀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일요일의 남자, 송해쏭이 우리 곁을 떠났다.

송해.
송해. ⓒKBS

국내 최고령 현역 MC 송해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올해 두 차례 병원에 입원했고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까지 됐던 송해가 8일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최근 송해는 그의 상징과도 같았던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떠날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정되면서 ‘전국노래자랑’은 약 2년 만에 야외 녹화를 재개했으나, MC 송해는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KBS는 한겨레에 ”송해 선생님께서 체력적 부담으로 불참하셨다. 차후 녹화는 선생님 체력 상태 보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웠다. 1951년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홀로 피난 온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에 들어가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TV와 라디오 등에서 방송 활동을 이어오던 송해는 61살이던 1988년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시청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30년 넘게 대한민국의 일요일 아침을 열었던 송해는 지난 2020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나이라는 게 숫자에 불과한 거 아니오? 나이야 가라, 하면 간 거야. 나는 맨날 청춘이요. 그런 마음을 갖는 게 아주 편안해요. 마음이 편안하면 잘 안 늙어”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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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별세 #전국노래자랑 #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