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당직자에게 발길질을 했다는 논란에 사과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과도한 언행이 있었다”라며 논란을 축소한 송 의원의 해명과 전혀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다수의 목격자들은 ”과도한 언행” 정도만 있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인사는 ”‘XX놈아’라는 고성이 들려 쳐다보니 송 의원이 발로 앞에 있던 사람의 정강이를 찼다. 분명히 봤다”며 “이후에도 ‘퍽’ 소리가 들리는 등 송 의원의 가해는 최소 2번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소란이 계속되자 다른 당직자들이 송 의원과 피해자가 있는 회의실 문을 닫아버렸다”며 “송 의원의 소란은 5분가량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송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자신의 자리가 미리 준비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심장 이식 수술 이력이 있는 당직자에게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사실과 다르다”라던 송 의원은 논란이 거세지자 하루 뒤인 지난 8일 국민의힘 당직자 노조에 공식 사과문을 보냈다. 송 의원의 사과문에는 자신이 벌인 소란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 ”과도한 언행” 정도라고만 표현돼 있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