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법원이 ‘웰컴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했다. 이에 손정우 부친은 ”재판장님께서 너무 현명한 판단을 해주셔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손정우 부친은 이날 재판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흐느꼈다.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디지털 범죄가 이루어진 것은 다른 것 없이 애가 컴퓨터만 하고 자랐기에 앞으로 컴퓨터를 못 하게 하도록 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또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더더욱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빠 입장에서 두둔할 생각은 없다. (아들이) 수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재판부는 “손씨를 인도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상당한 이익이 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라면서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허가하지 않았다.
앞서 손정우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유포 혐의로 지난 2018년 3월 구속기소 된 후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지난 4월 27일 형을 마쳤으나 출소를 앞두고 미국 송환을 위한 인도 구속영장이 발부돼 재수감됐다.
한편 법원이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손정우는 이날 석방됐다. 구치소에서 석방되는 손정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