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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꿔서 심리상담 받아” 故 손정민씨 아버지가 사망신고를 마쳤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결과를 두고 볼 일이다." - 손정민씨 아버지

  • Mihee Kim
  • 입력 2021.05.09 00:24
  • 수정 2021.05.09 21:16
아버지 손현씨가 고(故) 손정민군의 관을 어루만지고 있다.
아버지 손현씨가 고(故) 손정민군의 관을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한강에서 실종된 지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사망신고를 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손현씨는 7일 블로그를 통해 “어린이날 발인이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각종 신고서에 사망일을 적어야 하는데 법적으로는 발견된 4월 30일을 적더라. 하지만 우린 실종된 4월 25일을 정민이의 사망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경찰수사를 돕기 위해 선임한 변호사분들 만나고 같이 서초경찰서에 다녀왔다. 서장님과 그간 상황을 공유하고 고생하시는 것 잘 알지만 조금만 더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라며 경찰 수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제부터(발인 다음날) 악몽을 꾸기 시작해서 오후에는 심리상담도 받았다. 엉엉 우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다”라며 “마지막으로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는데 뭔가 바뀐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절절 끓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강을 바라보는데 이 큰 한강에서 정민이를 그날 발견한 것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정말 부모걱정 그만 하라고 나타난 것인지, 결과를 두고 볼 일이다”라며 말을 맺었다.

한편 손정민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손현씨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현장에는 이미 손정민씨를 애도하는 손편지와 꽃 등이 놓여 있었고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시민들의 선물을 받은 손현씨는 울먹이며 “집안의 불행을 걱정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건강히 살면서 정민이의 입수 원인을 밝히는 데 힘내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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