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강공원에서 숨진 대학생 손정민씨의 친구는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

4월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손정민씨를 본 목격자를 찾고 있다.

실종되기 전 친구와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손정민씨의 모습(왼쪽) / 손씨가 실종된 지점 인근 CCTV에 질주하는 남성 3명이 포착됐다.
실종되기 전 친구와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손정민씨의 모습(왼쪽) / 손씨가 실종된 지점 인근 CCTV에 질주하는 남성 3명이 포착됐다. ⓒkbs/서울신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마지막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손씨는 지난달 25일 새벽까지 친구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어울렸다. 그리고 실종 엿새 만인 30일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전방 20m 부근 물 위에서 발견됐다. 손씨의 집은 한강공원에서 불과 10분 거리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실종 당일 손씨는 오전 1시50분 인스타그램에 춤추며 노는 친구 사진을 업로드했다. 손씨가 남긴 마지막 흔적이다. 그런 손씨를 마지막으로 본 목격자는 오전 3시30분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1. 친구는 왜 신발을 버렸나?

KBS에 따르면 손씨와 동행했던 친구 A씨는 오전 3시30분에 자신의 부모에게 연락해 ‘정민이를 깨울 수 없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A씨는 오전 4시30분쯤 집으로 갔다가 1시간 뒤인 오전 5시30분 자신의 부모와 함께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왔다. 5시40분에는 친구 A씨의 연락을 받고 손씨의 부모가 한강공원에 도착했다.

경찰은 현재 손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인 지난달 25일 오전 2시부터 4시반 사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

손씨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장 먼저 동행했던 친구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친구 A씨는 오전 4시30분에 집으로 돌아갔는데 경찰 조사에서 ”자고 일어나보니 정민이가 옆에 없었던 것 같고 그래서 집에 갔다”라고 진술했다. 또 A씨는 손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고, A씨의 휴대폰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더욱이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손씨 아버지는 A씨가 신발을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신발을 물어보니 버렸답니다”라고 답했다.

 

2. 새벽 거리를 질주하던 남성 3명

의심스러운 이들은 또 있다. 손씨 실종 지점에서 가까운 GS25 한강반포1호점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오전 4시30분쯤 남성 3명이 찍혔다. 1분5초 분량 영상에는 이들이 한강 변 도로를 따라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지난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스물두살의 팔팔한 애들이 깼는데, 그 다음에 한강에 걸어들어갔다는게 이해가 될 수 있습니까? 거기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실족할 수 없습니다”라며 명확한 사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정민씨가 실종된 반포한강공원 내 CCTV가 없어 수사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손씨가 재학했던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강공원 목격자를 찾고 있다.

현재까지 제보를 종합하면 남녀 혼성 5~6명 무리와 남성 3명이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찰 #사건/사고 #손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