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결국 리버풀에 빅이어(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는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2분, 후반 42분에 골망을 가르며 2-0 승리를 거뒀다.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선 건 박지성 이후 두 번째다. 박지성은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경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노리기는 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결국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그는 경기 직후 한마디만을 남긴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치며 ”(인터뷰) 안 했으면 좋겠다. (말)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앞서 결승전을 앞두고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큰 경기에서 패하면 정말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에서 지면 또 울 것 같냐”라는 질문에는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울려는 게 아니다. 그냥 터져 나오는 것뿐이다”라고 답했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귀국해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복귀한다. 손흥민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 11일 이란과도 맞붙을 예정이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