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지성 뛴 곳, 더 자랑스럽다" : 토트넘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 100호골을 달성했다.

  • 이인혜
  • 입력 2020.10.05 12:07
  • 수정 2020.10.05 12:10
손흥민 
손흥민  ⓒTottenham Hotspur FC via Getty Images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토트넘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비롯해 2골 1도움을 기록, 6-1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를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2승1무1패(승점7)로 5위를 마크했다. 맨유는 1승2패(승점3)가 되며 16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7일 뉴캐슬과의 EPL 2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약 1주일 휴식을 취한 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28분 교체되기 전까지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 복귀 후, 2골 1도움 맹활약 

출발은 맨유가 좋았다. 맨유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나온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맨유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분 맨유의 해리 매과이어가 헤딩으로 골키퍼에게 패스한 공이 짧았고 이때 에릭 라멜라가 쇄도하면서 혼전 상황이 됐다. 이를 탕귀 은돔벨레가 놓치지 않고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다시 팽팽해졌을 때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7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케인이 신속히 앞으로 찔러준 공을 잡은 손흥민은 빠른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 
손흥민  ⓒAlex Livesey via Getty Images

 

이 득점은 손흥민 커리어에 있어 맨유전 첫 골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총 10경기를 치렀지만 1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케인의 추가골을 도우며 올 시즌 리그 첫 번째이자 시즌 3호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그리고 7분 뒤 손흥민은 골문으로 쇄도, 세르주 오리에의 낮은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사우스햄튼전 4골에 이어 이날 2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리그 6호골로 득점 부문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한,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골3도움을 기록, 올 시즌 6경기 출전 만에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 유럽 100호골 달성, 차범근 넘어서다 

손흥민은 이날 맨유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면서 유럽 빅리그 100호골을 터트렸다. 이에 따라 기존 기록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98골을 제쳤다. 앞서 차범근 전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리그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넣은 바 있다. 

2010-11시즌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5시즌 동안 135경기에서 41골을 넣었다. 이어 EPL 164경기에서 59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지은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6분 오리에가 팀의 5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34분에는 케인의 페널티킥 골까지 나오며 5골 차 완승을 했다.

손흥민 
손흥민  ⓒTottenham Hotspur FC via Getty Images

 

손흥민 “박지성 속했던 맨유 경기서 골 넣은 점 자랑스러워”

경기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고 웃은 뒤 ”맨유와의 빅매치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열심히 훈련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와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침착하고, 협력하는 플레이를 통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올 시즌 초반은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또, ”어린 시절부터 박지성 선수가 속했던 맨유 경기를 많이 지켜봤고, 올드 트래퍼드 경기도 많이 봤다”며 ”이곳에서 골을 넣고, 토트넘이 6-1로 승리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만약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면 득점 후 함께 세리머니를 했을 텐데 아쉽다. 비록 지금은 경기장에서 함께하지 못하지만, 항상 팬들을 생각하고 함께 기뻐하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축구 #손흥민 #해외축구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