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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낀 소설과 도용한 사진 등 '희대의 표절 행각' 저지른 손창현을 국민의힘이 국방·안보분과 위원회에서 해임했다

손창현은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밝혔다.

손창현이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국민의힘 임명장.
손창현이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국민의힘 임명장. ⓒ인터넷 커뮤니티

대담한 표절과 도용 행각으로 논란이 된 손창현의 가짜 이력 중 유일하게 진짜인 이력이 있었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위원이었다. 

베낀 소설로 문학상을 휩쓴 손창현이 대통령경호처, 국립외교원,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국가 기관 명의의 가짜 이력을 지어낸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손창현의 이력 중엔 제1야당 국민의힘도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손창현은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이 됐다며 임명장과 함께 김성태 당시 중앙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임명장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인이 찍혀 있다.

가짜투성이였던 손창현의 이력 중 국민의힘은 진짜였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손창현을 국방안보분과 위원직에서 해임시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매체에 ”사회적으로 여러 물의를 일으켰다. 징계 결정을 다시 논의하거나 하는 재심은 없다”라고 밝혔다.

손창현은 당의 결정에 처음에는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창현은 해명 기회가 없는 점을 지적하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해임 처분을 받아들였다. 손창현은 매체에 ”국민의힘 해임 결정을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손창현은 소설 표절, 가사 도용 등 각종 논란에 대해서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손창현은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퍼온 글이었다. 원작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매년 비슷한 시기 소설 공모전을 하는데 그냥 제출해 봤다. 남의 글이라 당선될 줄 몰랐다. 다섯 곳에 제출했는데 모두 당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돈이 필요해 응모전에 참여했다”라며 ”처음엔 순수 창작품을 내놓았지만, 능력에 한계를 느껴 나쁜 마음을 먹고 남의 것을 도용하게 됐고, 반복되다 보니 도덕적으로 아주 무뎌지고 나중엔 내가 창작하지 않은 것도 ‘내가 한 거야’ 하는 의식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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