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운동 중 많은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의 연구 결과, 여성은 주로 복부 운동을 할 때 오르가즘을 느꼈다. 코어(신체 중심부) 운동을 할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코어가즘’이라고도 불리운다.
″주로 복부 운동, 폴 기둥이나 밧줄로 등반하기, 자전거나 스피닝 타기, 웨이트 리프팅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었다.” 인디애나 대학의 성 건강 증진 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데비 허베닉의 말이다.
″운동으로 인한 건강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다. 앞으로 운동이 여성의 더 즐거운 성생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데비는 ”이 자료들은 오르가즘이 반드시 성생활과 관계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롭다”고 말했다. ”여성의 오르가즘 경험은 훨씬 더 복합적이다.”
이 연구에 약 18~63세 여성 370명이 참여했다. 이중 69%는 이성애자였다. 운동을 하며 오르가즘을 느껴 본 사람 중 복부 운동으로 오르가즘을 느낀 사람의 비율은 51.4%, 웨이트리프팅 26.5%, 요가 20%, 자전거 타기 15.8%, 달리기 13.2%, 걷기 및 하이킹 9.6%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은 운동 중 오르가즘을 느꼈을 때 성적인 상상이나 매력적인 누군가에 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만으로 왜 사람들이 운동 중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설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여성 건강 전문가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성 테라피스트인 빅토리아 즈드록 박사는 2007년 맨즈헬스에 이렇게 말했다.
″많은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기 전에 다리에 긴장을 많이 한다. 여성이 운동할 때도 관계할 때처럼 다리가 긴장할 수 있다. 또 운동을 하면 자연 호르몬인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는 오르가즘을 느낄 때도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자연스럽게 운동 중 긴장감과 신체 자극에 의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두려움 없는 관계’의 저자 조이 데이비드슨은 또 다른 설명을 제시했다. ”오르가즘은 강한 골반 근육 자극과 관련이 있다”
″여성이 코어 운동 또는 허벅지 안쪽을 자극하는 특정 운동을 할 때, 거의 자동적으로 골반 근육을 쥐어짜게 된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