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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은 가족 간 만남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장면이 포착됐다.

  • 김태우
  • 입력 2020.03.24 10:01
  • 수정 2020.03.24 10:02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사랑하는 이들이 서로를 만나지 못하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일랜드에 사는 미할은 최근 막내아들 페일린을 품에 안았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갓 태어난 손주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그러지 못하게 됐다. 이에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도 아버지에게 손주를 보여줄 방법을 생각해냈다.

미할의 동생 엠마 갈은 이 장면을 사진에 담아 트위터에 공유했다. 사진에는 아들 품에 안긴 손주를 창문 너머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엠마 갈은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손주를 직접 안아보지 못한다는 게 슬프지만 곧 그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아버지도 빨리 손주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포착됐다. 최근 연인에게 청혼을 받은 칼리 보이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양로원에서 격리 중인 할아버지에게 곧장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이에 그는 ‘창문 면회’를 통해 약혼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보이드는 할아버지의 방 앞에서 약혼반지를 낀 손을 들어 올렸고, 할아버지는 내내 미소를 지은 채 ”결혼식은 언제냐”라고 물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7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동금지령을 내리는 국가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그리고 미국의 일부 주와 시는 이미 주민들에게 이동제한령을 내린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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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