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돌아온 헬스장 풍경 : '한스장'을 찾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헬스장 관리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 이소윤
  • 입력 2020.09.14 11:37
  • 수정 2020.09.14 12:01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뉴스1

2주간 굳게 닫혀있던 헬스장 문이 다시 활짝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해제되면서 헬스장도 다시 회원들을 맞이했다.

근육이 빠지는 ‘근손실’이 두려워 한스장(한강+헬스장), 산스장(산+헬스장), 공스장(공원+헬스장)을 찾던 시민들은 통제가 풀리자마자 새벽 공기를 마시며 헬스장을 찾았다.

14일 오전 6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헬스장은 이른 시간임이 무색할 정도로 북적였다. 2주간 운동을 못 해 근손실이 왔다며 눈뜨자마자 달려온 학생부터, 출근을 앞두고 러닝머신을 뛰는 직장인들까지 헬스장으로 모여들었다.

트레이너인 30대 김모씨는 “2주 동안 문을 닫았다가 오늘 아침에야 열게 됐다”며 “(영업 재개를) 따로 공지한 건 없었는데 아침부터 회원님들이 찾아오셨다”고 미소를 띠며 말했다.

거울을 보며 8kg 덤벨을 들고 있던 이모씨(22)는 “어젯밤 헬스장이 다시 영업한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찾아왔다”며 “2주간의 근손실을 빨리 메꿔야 한다”고 땀을 닦으며 말했다.

하지만 실내운동시설 영업 재개 소식에도 헬스장 관리자들은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서대문구에서 헬스장을 관리하는 이모씨는 “사실 2.5단계에서 2단계로 떨어진 거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건물 소독 1번, 헬스장 자체 소독 1번 하루에 2번씩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현재 회원권을 환불 또는 정지하는 사람이 많고 신규 가입률은 제로 상태”라며 “(지금 매출 상황도 안 좋은데) 추석 이후 다시 코로나가 심각해진다는 말이 있어서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트레이너 김모씨는 “운동 중 마스크를 내리는 회원이 많아 일일이 찾아가 마스크를 올려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마스크 규칙 준수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정부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이달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기간까지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지 않으면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헬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