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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봄을 맞아 나온 나들이객은 많았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 매출이 말해준다.

정부의사협회 등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며 집에서 가까운 나들이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매출 통계로 확인됐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서울 한강공원 일대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빅3’ 편의점 중 한 곳인 A편의점의 지난 3월 서울 주요 관광지 매장 매출은 전달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35.4%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도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벚꽃이 전년보다 일찍 개화하는 등 날씨가 따뜻해 여의도를 비롯한 한강공원에 인파가 많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2020. 3. 22.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2020. 3. 22. ⓒ뉴스1

또 다른 ‘빅3’ 중 하나인 B편의점이 전국 관광지에서 대표 점포 1곳씩을 뽑아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본 결과도 비슷했다. 역시 한강공원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36% 늘었고, 특히 28일에서 29일 양일간 가장 잘 나간 제품은 카스 500ml 캔이었다. 얼음컵과 신라면 봉지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B편의점 관계자는 ”관광지는 주말 매출 덕분에 상승세”라고 전했다.

실제 한강공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별개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강공원에 그늘막 텐트를 설치하는 건 금지돼 있는 상태이지만, 세계일보에 따르면 여의도 등 한강공원에는 텐트와 돗자리가 즐비했다.

서울 뚝섬 한강공원. 2020. 3. 27.
서울 뚝섬 한강공원. 2020. 3. 27. ⓒ뉴스1

28일 서강대교에서 마포대교까지 둘러본 동안에만 확인된 그늘막 텐트가 60~70개 수준이었으며, 개방되지 않은 ‘밀실 텐트’는 30여개 정도였다고 한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강공원 주차장은 차로 가득 찼고, 편의점 역시 줄을 선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상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접복한 ‘생활방역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방역 지침’ 마련을 촉구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1~2주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때가 올 것”이라고 봤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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