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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이 "한국축구가 뿌리부터 썩고 있다"고 경고하다

ⓒ뉴스1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교수가 한국축구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축구계의 쓴소리꾼으로 통하는 신문선 교수는 3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전 승리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한국축구가 뿌리부터 썩고 있다. 축구의 공정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한국축구는 망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독일전 승리는 정말 자랑스럽다. 그러나 이 승리로 인해 한국축구가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축구협회가 이 우산 속에 숨어버린다면 한국축구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월드컵은 실패한 대회인가”라는 질문에 신 교수는 ”당연하다”며 ”월드컵 본선에서 몇 위의 성적을 거둘 건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게 훈련 계획, 선수 선발, 전지훈련과 평가전, 상대 정보 수집 등을 해야 한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이 준비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도 ”역대 월드컵에서 수비수를 이렇게 많이 데려간 적이 없었다. 그건 대표팀 수비의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부터 잘못했다”며 ”외국인 후보를 포함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뽑았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월드컵이나 대표팀 경기에만 관심 갖는 사람을 ‘국뽕’이라고 욕한다. 그런데 그 국뽕마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A매치 시청률이나 관중 수 추이를 보면 이미 축구는 국내 스포츠 시장에서 야구에 한참 밀려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축구협회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축구협회가 비리와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심판 비리와 매수, 승부조작 등으로 몇 사람이 죽었다. 학교축구 현장에서도 각종 비리와 편법이 횡행하고 있다. 공정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한국축구는 망한다.”

신 교수는 또 ”지금 K리그는 일본·중국은 물론 중동과 동남아에도 밀리는 형국”이라며 ”축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축구인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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