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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3일 13시 43분 KST

쏘카 대표서 퇴진하는 이재웅이 "어찌됐든 졌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쏘카는 이 대표의 퇴진을 결정했다.

뉴스1
이재웅 쏘카 대표가 3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과 관련해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겨 있다.

타다의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7일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쏘카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 대표의 퇴진을 결정했다. 다음달로 예정됐던 타다의 기업분할 계획도 철회했다. 신임 대표이사는 박재욱 최고운영책임자다. 박 대표는 타다 서비스 운영사이자 쏘카 자회사인 VCNC 대표를 겸직한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앞으로 대주주의 역할만 할 전망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사임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제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타다 금지법의 국회 통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뒤 ”어찌되었든 졌습니다”라고 적었다. ”뭘 해도 안되었습니다. 우리가 정부정책보다도 더 앞서서 드라이버들의 4대보험을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해봤고, 심지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대주주가 어떤 이익도 안 가져가고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하는 플랫폼 경제에서는 유례가 없는 상생책도 제시했습니다. 더 이상 어떤 상생을 해야지 이 정부는 만족을 하는 걸까요?”

그리고 이 대표는 ”어찌되었든 저는 졌습니다”라고 시작하는 문장을 또 이어나갔다.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습니다. 타다에 환호했던 170만 이용자들의 성원도 눈에 밟히고, 몇대 안되는 타다어시스트에 환호했던 교통약자들의 응원도 눈에 밟힙니다. 무엇보다도 미래가 눈에 밟힙니다. 제가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저를 믿어주신 여러 투자자들, 드라이버들, 동료들에게 면목 없고 미안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