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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가 낙점 18일만에 한 선택

6월18일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뉴스1

지난 달 18일 서울대 차기 총장 최종후보로 선출된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56)가 6일 결국 사퇴했다. 최종 후보자로 낙점된 뒤 18일만이다.

강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자 사퇴의 글’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언론 보도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교수는 ”서울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모든 구성원과 추천위, 이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서울대 구성원들이 변화와 개혁을 위해 후보자로 선출해줬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자기 논문 표절 논란과 성희롱 발언 등 최근 언론 보도와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서울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강 교수는 6월 1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이사회 비공개 결선 투표를 통해 이건우 기계항공공학부 교수(63)를 1표 차로 누르고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선출 당시 강 교수는 1980년 취임해 1983년까지 재임한 15대 권이혁 총장 이후 35년 만에 의대 출신 총장이 될 것이라는 주목을 받았다. 또 이번 총장 선거가 서울대 학생들이 처음 투표에 참여해 학내에서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기도 했다.

당초 강 교수는 교육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오는 20일부터 총장 4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달 초 여기자 성희롱과 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고 논문 이중게재 등 논문표절 시비가 불거지면서 결국 낙마했다.

강 교수 측은 논문 자기 표절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논문 출처 관련 문제는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일부 논문에서 ‘자기 표절‘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비교적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해 본조사에는 착수하지 않았다.

과거 회식자리에서 동석한 여기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부덕의 소치라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교수 성추행 의혹은 해당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울대는 성낙인 현 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오는 19일 이후 당분간 총장 공백 상태에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강 총장의 사퇴 의사를 확인한 서울대는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학내 논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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