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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설국열차'에 미국 평론가들의 호평과 혹평이 쏟아졌다

봉준호 감독의 2013년 작을 원작으로 한다.

봉준호 감독의 2013년 작 ‘설국열차’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미국 드라마가 마침내 첫선을 보였다. 

설국열차
설국열차 ⓒNETFLIX

‘설국열차’(Snowpiercer)는 지난 17일(현지시각) TNT에서 첫 방송됐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얼어붙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사회계층별로 기차에 나눠 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이 드라마에는 봉준호 감독과 최두호 PD, 박찬욱 감독 등이 제작으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첫 방송에 앞서 1화를 미리 본 미국 평론가들은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쏟아냈다. 한 평론가는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라는 평을 내놓은 반면, “TNT의 ‘설국열차’는 역을 떠나서는 안됐다”라며 혹평한 이도 있었다. 

아래는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가 취합한 단평들이다. ‘설국열차’는 현재 신선도 63%를 기록하고 있다.

설국열차
설국열차 ⓒROTTEN TOMATOES

뉴욕매거진/벌쳐: 전체적으로 못 만든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잘 만든 것도 아니다. 시작은 영 별로지만 중간부터는 조금은 흥미진진해진다. 그래서 평균으로 따지면 어느 정도 괜찮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시의적절하고 신선하리만큼 직설적인 선언이 나온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비판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다.

롤링스톤: 원작에서 기차는 비현실적이면서도 무시무시한 상징으로 사용했다. 드라마 판 ‘설국열차’는 기차 속 이야기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그리고자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뉴욕타임스: 액션은 틀에 박혀있고, 극은 따분하고 지나치게 감상적이다. 계층의 차이와 테크노크라시(기술 전문가가 권력을 행사하는 사회 체제)의 사회적 상징성은 영리하게 표현됐지만 흥미진진하거나 논리정연하지는 않다.

시카고 선타임스: 레이튼 역을 맡은 다비드 딕스의 연기는 매우 강렬하다.

AV클럽: 포부만큼 대단하지는 않지만, ‘설국열차’는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오펀 블랙’의 그램 맨슨이 쇼러너를 맡은 이 작품은 제작 과정에서부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방송을 보고 나면 왜 이 작품에 문제가 많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 문제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 싸늘한 네오 느와르를 추구하기에는 지나치게 화려하다.

BBC.com: ‘설국열차’가 떠들썩한 제작 과정을 거친 끝에 도착했다. 쇼러너가 교체됐고 1화 각본은 다시 쓰였고 촬영 역시 다시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그 소란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서스펜스가 넘치고 흥미진진했다.

콜라이더: 시즌 1의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CBR: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놀라운 세트 디자인과 촬영술로 장식된 반면, 드라마 ‘설국열차’는 전형적인 공상과학 작품에 불과했다. 우주선이나 수중을 배경으로 해도 무방했을 정도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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