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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약진하며 애플 제쳤다

삼성도 떨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자료.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자료.

“3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 5년 안에 1위로 올라서겠다.”

2016년 2월 말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2년여 만에 앞당겨 달성됐다. 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와 아이에이치에스(IHS)마킷 등은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판매 대수 기준)에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를 일제히 공개했다. 비록 판매 대수긴 하지만, 화웨이가 애플을 넘어선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 분야는 1위 삼성전자, 2위 애플이 고정돼 있고, 3위 자리를 놓고 중국 업체들이 엎치락뒤치락 경쟁해왔다. 화웨이가 예상보다 이르게 애플을 추월해, 1위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화웨이는 올 2분기에 5420만대를 출고해, 세계 시장점유율 15.5%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판매량 3840만대, 점유율 10.7%와 비교해 판매량은 41.1%, 점유율은 4.8%포인트 증가했다. 화웨이는 북미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각각 60% 이상 증가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00% 넘게 늘었다. 중·저가폰이 선전한 덕분이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413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1.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판매량은 30여만대, 점유율은 0.4%포인트 증가했지만, 화웨이의 성장세가 워낙 거세 순위에서는 밀렸다.

삼성전자가 7150만대 판매, 점유율 20.4%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불안한 1위다.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7950만대에서 800만대 가량 줄었고, 점유율도 22.1%에서 1.7%포인트 감소했다. 아이에이치에스마킷은 “삼성전자가 중국 제조사들, 특히 화웨이와 샤오미의 치열한 도전에 당면해 있다”며 “이 두 회사가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4위인 중국 샤오미는 유럽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2분기에 판매량 3200만대, 점유율 9.1%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판매량은 900만대 가까이 늘었고, 점유율은 2.7%포인트 증가했다. 엘지(LG)전자는 2분기에 판매량 1120만대, 점유율 3.3%로 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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