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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걸레'라고 부르면 왜 안 되는지 궁금했던 미 하원의원이 있다

보수 매체의 대표적인 존재로 꼽히던 러시 림보를 두둔하는 발언 일부

ⓒBill Clark via Getty Images

미국 미네소타주를 대표하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제이슨 루이스. 그가 2012년 라디오방송에서 걸레처럼 행동하는 여성을 걸레라고 부르지 못하는 사회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 발언이 다시 화제다. 

정계에 2016년에 입문한 루이스는 그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제이슨 루이스 쇼’ 진행자였다. CNN은 2012년 쇼에서 나온 그의 여성 혐오적 발언에 대해 전했다. 당시 보수 매체의 대표적인 존재로 꼽히던 러시 림보는 여성인권 운동가 산드라 플룩을 가리켜 ‘걸레‘, ‘매춘부’라며 악담을 쏟아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조지타운대 법대학원 재학 중이던 플룩이 피임 관련한 의료비도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국회에서 증언한 걸 문제 삼았던 것이다.

2012년 3월 루이스는 림보를 대변하는 듯 자신의 쇼에 출연한 어느 게스트에게 ”그 누구도 걸레라고 부르면 안 된다는 걸까?”라고 물었다.

그는 ”이전에는 여성에 대한 기대치가 좀 더 높았다. 더 정숙한 여성상을 사회가 요구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여성이 걸레처럼 행동해도 걸레라고 부를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선 건가?”라고 또 물었다.

루이스는 림보의 ‘걸레’ 발언을 다음과 같은 논리로 두둔했다. 즉, 무료 피임약을 주장하는 여성이라면 ”그런 피임약을 많이 사용할 터이고” 그런 여성을 ”이전에는” 걸레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CNN에 의하면 루이스는 이날 방송에서 가수 마돈나도 언급했다.

″마돈나는 매춘부 같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는 반나체로 노래를 부른다. 이전에는 그런 사람을 뭐라고 불렀는지 잘 알 거다.”

루이스 의원과 연락이 닿은 한 CBS 기자가 그에게 CNN 보도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자 루이스는 웃으면서 ”그 일을 누가 또 들고 나왔나 보다.”라며 정책 관련한 내용만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2년 전에 논의됐던 일이다. 그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내 말을 오용한 것이다.”라고 변명했다.  

허프포스트는 루이스 의원과 연결을 시도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CNN은 루이스의 2012년 방송 일부를 KFile 사운드 클라우드에 공유했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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