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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UN대사 '김치 사진' 논란되자 중국 언론이 “'김치의 왕'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 네티즌들이 김치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자료 사진)
(자료 사진) ⓒKim Hong-Ji / Reuters

한국 전통음식 김치를 두고 중국과 ‘김치 기원’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중국 언론에서 “김치의 왕을 가리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네티즌들이 장쥔 UN 주재 중국 대사가 올린 트위터에 몰려가서 김치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장쥔 중국 UN 대사는 지난 3일 트위터에 김치를 들고있는 모습과 함께 “겨울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는 손수 만든 김치를 먹는 것”이라고 썼다. 한국 누리꾼들은 해당 트윗에 “김치는 한국 음식”,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를 소개해 줘서 고맙다” 등 답글을 달았다. 

글로벌 타임스는 장쥔 대사가 중국 랴오닝성 출신임을 밝히면서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지역에서는 흔히 김치를 담가 먹는다고 밝혔다. 랴오닝성 일부 지역에는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다고도 했다.

매체는 ‘김치 기원’ 논란을 ‘김치 충돌‘(The kimchi clash)이라고 표현했다. 전문가 말을 빌려 두 나라가 문화와 음식에서 수천년간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반영한 것일 뿐이니 굳이 ‘김치의 왕’을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대학의 장이우 교수는 지난 13일(현지시각) 환구시보에 “중국과 한국은 음식, 농업 기술, 의약품과 같은 많은 분야에서 많이 교류해왔다”면서 “역사적으로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두 나라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모두 이런 거만함은 필요하지 않다며 서로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한국인은 나라도 작은데 속도 좁다”

지난해 11월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중국이 주도한 김치산업 국제표준이 정식으로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김치 기원’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9일에는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중국인 유튜버 리즈치가 유튜브 채널과 웨이보 계정 등에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또 한번 논란이 됐다. 리즈치는 #중국(전통)요리법, (#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한국 누리꾼들은 “김치는 한국의 전통 음식인데 왜 중국 음식으로 소개하냐”, “한국이 식민 지배를 당하면서까지 70년 넘게 지킨 문화를 눈 뜬 채 코 베듯 빼앗으려 한다”고 반응했다. 중국인들은 “리즈치(유튜버)를 질투하는 작은 나라 사람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한국인은 나라도 작은데 속도 좁다”는 등의 댓글로 맞대응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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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