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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여사가 만찬장에서 '함께 노래하자'는 김정숙 여사의 제안을 사양하며 한 답

흥미로운 이유를 댔다.

리설주 여사(왼쪽)와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가수 알리의 선창에 따라 진도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있다.
리설주 여사(왼쪽)와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가수 알리의 선창에 따라 진도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있다. ⓒMBN 캡처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9월18~20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들은 음악을 소재삼아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다. 20일 백두산 천지에서는 가수 알리의 선창을 따라 두 사람이 함께 진도아리랑을 따라 부르는 훈훈한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 리 여사가 19일 만찬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자는 김 여사의 깜짝 제안을 사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그 이유가 흥미롭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0일 서울 귀환 뒤 채널A에 나와 관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부인들간의 만남이 화제였다. 옆에서 보니 어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 대표는 ”어제 만찬인가요. 원래 시나리오에 없었을 것 같은데,공연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가 나와서 ‘동무 생각‘을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리설주 여사에게 같이 나가서 (노래)하자고 제안하니까 리 여사가 ‘저는 서울 가서 하겠습니다’라고 (사양)했다”고 전했다.

손님이자 연장자인 김 여사에게 독창 기회를 주려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약속한 서울 답방 이행을 부인인 리 여사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으로도 볼 수 있다. 

ⓒ채널A 캡처

정 대표는 또 MBN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내가 아직 서울에서 환영받을 만큼 일을 많이 못 했다”고 말한 사연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첫날 만찬에서 김 위원장에게 술을 한잔 따르면서 ‘서울 오십시오. 평양 시내 10만 인파가 나와 문재인 대통령을 대환영했는데, 김 위원장도 서울에 오시면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국민이 환영할 겁니다’라고 했더니 겸손한 화법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다음 날) 서울 답방이 그렇게 쉽게 합의될 줄은 모르고 그날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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