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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싱크홀 사고로 결혼 4일 된 신혼부부 등 4명이 사망했다

직장이 있는 도시로 가려고 버스표를 사러가는 중이었다.

ⓒChina Stringer Network / Reuters

샤오롱(23)과 샤오칭(23)은 동갑내기 신혼부부였다. 중국 쓰촨성 다저우시에서 지난 3일 결혼식을 했다. 이들은 결혼 나흘 만인 7일 오후 다저우시 중심가 인도를 지나다가 갑자기 꺼진 땅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순식간에 지름 수m 크기의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다. 

둘 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일하다가 결혼식을 위해 고향인 다저우시로 돌아온 터였다. 사고 당일 청두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이들은 청두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산 뒤 청두행 버스표를 사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전혀 예기치 못했던 땅꺼짐 사고로 이들은 끝내 청두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날 사고로 샤오롱과 샤오칭 부부를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중국 온라인 매체 ‘thepaper.cn’이 11일 보도했다. 함께 숨진 두 명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였다. 구조대가 수색을 벌여 사고 하루 만인 8일 오전 샤오롱과 샤오칭 부부를 차례로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다음 날 9m 지하에서 역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인근 점포 CCTV에 땅꺼짐 당시의 상황이 잡혔다. 정말 눈 깜짝 할 새 지반이 꺼지면서 피해자들은 손 써볼 틈도 없이 떨어지고 만다. 시 당국은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11일까지도 붕괴 원인을 분명하게 밝혀내지 못한 상태라고 ‘thepaper.cn’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급속한 도시화로 싱크홀 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며, 특히 쓰촨성처럼 지진대에 걸쳐 있어 지각 내부에 틈이 발생한 지역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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