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차인 가수 린이 ”이런 얘기 처음 한다”라며 난임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12일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한 린은 아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런 얘기는 처음 한다”라며 ”일부러 안 갖는 건 아니고 사실은 굉장히 노력했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열심히 병원을 다녔지만, 계속 실패했다”라는 린. 그는 뒤이어, ”시험관 아기 (시술) 같은 것도 여러번 했었지만, 실패하고 자궁 외 임신도 했었다”라며 ”의학적으로 도움을 받은 거라 진짜 조심했는데도, 그랬는데도, 그렇게 됐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린은 ”내가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인가? 나는 아직 내 인생도 잘 모른다”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책임감 같은 걸 느껴야 한다고 하지 않나.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근데 저는 사실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다”라며 ”난임도 난임이지만, 누군가를 케어하는 존재가 된다는 게 좀 두려웠던 것 같다. 아직 때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털어놨다.
린의 이야기를 들은 지석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마음 알아. 나도 그랬어, 나도”라며 ”우리도 안 생기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선물처럼 찾아왔다”는 위로를 건넸다.
이에, 린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라며 ”병원 다니고 이런 것을 되게 쉬쉬하게 되는데, 이런 얘기를 누가 해주니까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린은 동료 가수인 이수와 2014년 9월 결혼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