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를 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빅죠와 그룹 홀라당으로 활동했던 가수 박사장이 고인을 향한 악성댓글에 분노했다.
박사장은 빅죠의 부고가 전해진 6일 스포티비뉴스에 ”빅죠 형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가 갔다. 더 이상 형에 대한 악플과 억측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몸무게가 320kg까지 나갔다는 사실을 공개한 후 게으름, 폭식 때문일 것이라는 악플에 시달렸다. 15년 전부터 빅죠와 음악 생활을 함께 해 온 박사장은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악플에 괴로워 하는 빅죠를 바라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어 ”빅죠 형이 관리를 못하고 게으르고, 만화 같은 데 나오는 것처럼 엄청나게 먹어서 살이 찐 게 아니다”라며 ”아파서 수분도 안 빠졌고, 건강 상태 때문에, 부작용 때문에 그랬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빅죠의 악플을 보고 자신도 상처를 받았다고 밝힌 박사장은 ”빅죠 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런 억측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형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정말 열심히 살다가 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빅죠는 최근 목을 뚫어 호흡을 하게 되는 등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고, 체내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출혈이 심해 끝내 숨을 거뒀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