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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이 진보 권력 내부 기회주의를 비판하는 신곡을 발표했다 (가사)

다만 내 편, 네 편을 가르기 위해 만든 노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수 안치환
가수 안치환 ⓒ뉴스1

민중가수 안치환이 진보 권력 내부의 기회주의와 잃어버린 순수를 노래로 비판했다.

안치환은 7일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신곡 ‘아이러니’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안치환은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소리 높여 자유여! 해방이여! 통일이여! 외치면서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라는 구절이 담긴 김남주 시인의 ‘자유‘를 노래로 만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내 편 네 편을 가르고 싸우고 있지만 진짜 적은 어느 편에 있기보단 양심과 정의 밖에 있다고 믿기에 아직도 노래 ‘자유’는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월은 흘렀고 우리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되었다”면서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다”라고 신곡을 만든 배경을 전했다.

안치환은 ‘콩고물의 완장‘,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서글픈 관종’ 등의 직설적인 표현들로 진보를 내세 권력을 거머쥔 일부 위정자들을 정면 비판했다.

진보 내부 자성을 요구하는 안치환의 쓴소리에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이를 대서특필하자 그는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안치환은 7일 한겨레에 “나는 진보진영이 아니라 진보를 참칭하는 기회주의자를 비판한 것”이라며 “가사를 곡해하지 말고 정확히 보라. 나를 진보진영 비판의 도구로 쓰고 있는 보수언론의 보도 행태에 헛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주의자는 어디에나 있다. 진보진영 내부라고 해서 그들을 비판하지 않고 덮고 간다면 남들과 다를 게 없다”며 “이 곡은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노래가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노래”라고 ‘아이러니’를 곡해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문화일보에는 “내가 쓴 기획의도에 하고자 하는 말을 모두 담았다. 누군가 서운하다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 그렇게 말하는 자가 바로 부끄러운 자다”라며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시점과 관점으로 현재를 바라보고자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하 ‘아이러니’ 가사.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끼리끼리 모여 환장해 춤추네
싸구려 천지 자뻑의 잔치뿐
중독은 달콤해 멈출 수가 없어
쩔어 사시네 서글픈 관종이여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잘가라! 기회주의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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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가수 #진보 #안치환